기원
- 오시캣의 탄생은 1964년 미국 미시간 주의 브리더 버지니아 데일리(Virginia Daly)의 우연한 시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아비시니안과 샴고양이 사이에서 아비시니안의 점박이 무늬를 가진 샴고양이를 얻고자 했습니다. 첫 번째 교배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그 후손들 사이에서 뜻밖에도 상아색 바탕에 황금색 점박이 무늬를 가진 아름다운 수컷 고양이 '통가(Tonga)'가 태어났습니다. 이 고양이가 바로 최초의 오시캣입니다.
이후 오시캣의 유전자 풀을 넓히고 은색과 같은 다양한 색상을 도입하며 체형을 다부지게 만들기 위해 아메리칸 쇼트헤어와의 교배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세심한 육종 과정을 거쳐 1987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공식적으로 품종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특징
- 야생적인 외모, 온순한 성격: 오시캣의 가장 큰 특징은 야생 고양이 같은 외모와 달리 매우 사교적이고 온순한 성격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 높은 지능과 활동성: 지능이 매우 높아 간단한 명령어 훈련이 가능하며, 놀이를 매우 좋아하고 활동적입니다.
- "개냥이" 성향: 주인에게 충성심이 강하고, 개처럼 부르면 오거나 장난감을 물어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생김새
- 체형: 중간에서 큰 편에 속하며, 단단한 근육질의 다부진 몸매를 자랑합니다. 민첩하고 힘이 넘치는 인상을 줍니다.
- 머리: 쐐기형에 가까우나 너무 뾰족하지 않고, 주둥이는 약간 사각형 느낌을 줍니다.
- 눈: 크고 아몬드 모양이며, 약간 위로 치켜 올라간 듯한 느낌을 줍니다. 눈 색깔은 파란색을 제외한 모든 색이 허용됩니다 (단, 블루 포인트 오시캣의 경우 파란 눈이 가능).
- 귀: 중간보다 크고, 경계심을 나타내듯 쫑긋 서 있으며, 귀 끝에 스라소니처럼 장식모(lynx tips)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털: 짧고 매끄러우며 광택이 흐르는 새틴 같은 질감입니다. 몸에 착 달라붙어 근육의 움직임이 잘 드러납니다.
- 무늬: 가장 큰 특징은 몸 전체에 뚜렷하게 나타나는 점박이 무늬입니다. 이 점들은 동그랗거나 타원형이며, 마치 엄지손가락으로 찍어 놓은 듯한 모양(thumbprint)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줄무늬가 끊어져 생긴 점이 아닌, 개별적인 점으로 흩뿌려져 있어야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이마에는 'M'자 무늬, 눈가에는 마스카라 라인, 목에는 끊어진 목걸이 무늬, 다리와 꼬리에는 줄무늬가 나타납니다.
- 색상: 황갈색(Tawny), 초콜릿, 시나몬, 블루, 라벤더, 폰(Fawn) 및 이 색상들의 실버 버전(Silver Tawny, Silver Chocolate 등)을 포함하여 총 12가지의 공인된 색상이 있습니다.
성격
- 지능적이고 호기심이 많음: 주변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을 즐깁니다. 문을 열거나 장난감을 숨겨둔 곳을 찾아내는 등 영리한 면모를 보입니다.
- 활발하고 장난기 넘침: 나이가 들어서도 장난기 많은 모습을 유지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놀이를 요구합니다.
- 사교적이고 다정함: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애정을 표현하며, 낯선 사람에게도 비교적 경계심이 적습니다. 다른 고양이나 개와도 잘 어울리는 편입니다 (어릴 때부터의 사회화가 중요).
- 충성심 강함: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기도 하며, 그들을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입니다.
- 수다스러움: 샴고양이의 유전적 영향으로 어느 정도 수다스러운 면이 있지만, 샴만큼 목소리가 크거나 요구사항이 많지는 않습니다.
- 외로움을 탐: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하며, 장시간 방치될 경우 분리불안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수명
- 오시캣의 평균 수명은 12년에서 15년 정도입니다. 건강 관리, 균형 잡힌 영양 공급, 적절한 환경이 제공된다면 이보다 더 오래 살기도 합니다.
장점
- 매력적인 외모: 야생적인 점박이 무늬는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 높은 지능: 훈련이 용이하고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 사교적인 성격: 사람 및 다른 동물들과 잘 어울립니다.
- 활발함: 함께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 낮은 털 관리 난이도: 단모종이라 털 빠짐이 적고 관리가 비교적 쉽습니다.
- 건강한 편: 유전 질환 발병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단점
- 외로움을 많이 탐: 혼자 있는 시간이 긴 가정에는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
- 높은 활동량: 충분한 놀이 시간과 활동 공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지루함을 느끼면 문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 수다스러울 수 있음: 개체에 따라 어느 정도 소통을 위한 울음소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호기심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 높은 곳에 오르거나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의 사고에 주의해야 합니다.
관리 팁
- 그루밍: 단모종이므로 털 관리는 비교적 쉽습니다. 주 1회 정도 부드러운 브러시로 빗질해 주면 죽은 털을 제거하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식단: 활동량이 많은 품종이므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 활동 수준, 건강 상태에 맞춰 사료의 종류와 양을 조절하고,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과식은 피해야 합니다.
- 운동 및 놀이: 오시캣의 높은 활동량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 매일 충분한 놀이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낚싯대 장난감, 레이저 포인터, 공 등을 이용한 사냥 놀이는 오시캣이 매우 좋아합니다. 캣타워나 선반 등 수직 공간을 마련해 주면 오르내리며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습니다.
- 환경: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장난감을 제공하고, 창밖을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퍼즐 피더 등은 지능적인 오시캣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정신적인 만족감을 줍니다.
- 건강 관리: 정기적인 동물병원 방문을 통해 예방 접종 및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시캣에게 비교적 나타날 수 있는 유전 질환으로는 피루브산 키나아제 결핍증(PK Deficiency), 진행성 망막 위축증(PRA), 비대성 심근병증(HCM) 등이 있으나, 책임감 있는 브리더는 이러한 질환에 대한 검사를 실시합니다. 치아 건강을 위해 정기적인 양치질이나 덴탈 간식 급여도 필요합니다.
사회성 및 훈련
- 사회화: 어릴 때부터 다양한 소리, 환경, 사람, 다른 동물들과 긍정적인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성묘가 되었을 때 자신감 있고 사교적인 고양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 훈련: 지능이 높아 긍정적 강화(칭찬, 간식)를 이용한 훈련이 효과적입니다. "앉아", "이리 와" 같은 간단한 명령어는 물론, 하이파이브나 장난감 물어오기 같은 개인기도 가르칠 수 있습니다. 리드줄을 매고 산책하는 훈련도 가능합니다. 일관성 있는 규칙과 칭찬을 통해 즐겁게 훈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육 난이도
- 오시캣의 사육 난이도는 중간입니다.
- 시간과 관심 필요: 외로움을 많이 타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집사가 충분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놀아주고 관심을 가져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장시간 집을 비우는 1인 가구나 조용하고 독립적인 고양이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습니다.
- 지루함 방지: 지루함을 느끼면 가구를 긁거나 물건을 어지럽히는 등 문제 행동을 보일 수 있으므로,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과 놀거리를 제공해야 합니다.
- 털 관리는 쉬움: 단모종이라 털 관리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 결론적으로, 오시캣은 고양이와 적극적으로 교감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기는 활동적인 가족에게 매우 훌륭한 반려묘가 될 수 있습니다.
분양가
- 오시캣의 분양가는 여러 요인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 혈통: 부모묘의 혈통, 수상 경력 등에 따라 가격이 책정됩니다. 쇼 타입(전시회 출전용) 고양이가 펫 타입(반려용) 고양이보다 훨씬 비쌉니다.
- 브리더의 명성 및 지역: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브리더에게서 분양받는 경우, 건강 관리 및 사회화 교육 등이 잘 되어 있어 가격이 높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오시캣 브리더가 흔치 않아 해외에서 수입하는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나이 및 특징: 어린 고양이일수록, 그리고 품종 표준에 더 가까운 외모를 가질수록 가격이 높은 경향이 있습니다.
국내 분양가
- 일반 오시캣: 150~300만 원입니다.
- 쇼급/혈통 보증 개체: 300만 원 이상입니다.